2022. 4. 9. 10:06ㆍ미국 조지아 당일 - 하이킹
2020년, Covid-19 Pandamic으로 인해 집안이 가장 안전한 공간이 되고, 사람 만나는 일은 피해야 할 덕목이 되었다.
한동안은 최소한의 활동만 하며 생활하였지만, 오래지 않아 탈출구를 찾게 되었다.
조지아에 이사 온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이곳 저곳 구글링 하여 찾아가 보았지만, 마땅하게 go-to place를 만들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애틀란타 중심부의 남동쪽에 위치한, 스톤마운틴에 가보게 되었는데, 산 전체가 한 덩어리의 큰 암석으로 되어 있어서 받게 되는, 특이한 느낌도 좋고, 곳곳에 배치된 주차장, 화장실, 피크닉 쉘터, 놀이터 등의 시설 또한 잘 정비되어 있어서, 이곳이 나의 go-to place로 매우 적합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다양하게 구비된 트레일도 마음에 들었다. 첫 방문에, 얼마나 자주올까 싶어 망설이다가, 큰 마음먹고 Annual Pass를 샀는데, 정말 잘 한 선택이었다.
일주일에 많을 때는 3일을 아침나절이나 오후늦게,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때를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하이킹을 다니면서, 내 심폐기능이 좋아지고, 다리 근육이 조금 더 단단해짐을 느끼는 뿌듯한 나날을 보냈다.
Cherokee Trail (White)
체로키 트레일은 산둘레를 돌아 걷게되어 있는데, 호수가도 지나고, 물레방아도 만나고, 기찻길을 따라 걷다가, 숲길도 걷게 되는 5마일의 트레일이다. 산 정상까지 1마일을 추가로 올라가야 체로키 트레일 전체 코스를 완성할 수 있는데, 둘레길과 정상 길을 다 같이 한 번에 걷기에는 피곤함이 있다. 나는 대부분은 산 정상을 올라가서 쉬다가 내려오는 것을 즐겼다.
체로키를 걷다가 아래의 전시관 입구의 표식을 발견한다면, 들어가서 보기를 권장한다. 스톤마운틴의 형성과 채석 산업의 역사가 잘 전시되어 있다.
Cherokee Trail (White)을 걸으며 만나는 풍경
산 정상을 오르는 길
나는 케이블카를 한번도 이용하지 않았지만,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어느 날에는, 저녁나절 하이킹을 시작하였는데, 산둘레 체로키 트레일 5마일을 걷고, 다시 산 정상에도 올라갔다.
스톤마운틴 정상은 평편하고 넓게 펼쳐져 있고, 막힘없는 시원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서, 그곳에 올라 앉아 있다보면 가슴이 트이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햇살이 따갑지 않은 오전에, 따듯한 돌 위에 누워 있다 보면, 세상 걱정을 잊게 된다.
이른 아침은 아침대로 좋고 비가와도 좋고 저녘나절도 좋다. 갈때마다 남녀노소, 가벼운 하이킹을 즐기는 다양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분위기도 좋다.
나에게 많은 추억을 안겨주었던 스톤마운틴, 언제고, 나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을때 가면, 편안한 내 공간을 내어줄 것이다.
'미국 조지아 당일 - 하이킹'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y Hike in Blood Mountain 2022년 조지아 겨울 하이킹 (블러드 마운틴 특집-feat. 눈꽃) (0) | 2022.03.24 |
---|---|
2021년 미국 조지아 하이킹 TOP 5 + 2 (feat. Great Smoky Mountain) (0) | 2022.03.23 |